2024년 9월부터 코딩을 시작한 디자이너입니다. 파이썬을 사용해 CES2025에 전시 후 2025년 1월 5일, 오랜만에 페이스 북에 짧은 소회를 올렸었습니다.
글로벌 IT 기업의 CES 2025 전시에 차량 주행 시뮬레이션 부분을 내가 코딩한 주행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으로 전시하게 되었다. H/W 소개가 주목적인 전시지만, 다양한 장치와 퍼포먼스의 핵심은 내가 만든 주행 시뮬레이션 데이터에 있다. 3D 공간 안에 코드로 주행 경로를 설계했고, 납품한 주행 시뮬레이션 외에도 상태 파악을 위한 여러 도구를 개발했다. 주행 데이터는 고객사와 정의된 API를 사용했으며, 다른 통신 방법 또한 학습해 사용했다. 내가 오롯이 혼자서 AI를 사용해 개발했다. 나는 디자이너이고, 개발을 전문적으로 배운 개발자가 아니다. 다만, 인하우스의 연구 조직에 오래 근무하면서 개발을 접할 일이 많았고 이러한 경험은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내게 많은 변화를 주었고, 앞으로의 일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했다. 현재 Figma Plugin 개발을 마치고 Publishing을 앞두고 있으며, 다른 프로젝트에서는 드로잉 스트록크와 관련한 AI 모델을 트레이닝하고 있다. 이를 통해 품질을 개선하고 있다. 나는 개발자는 아니지만 AI를 활용해 프로젝트 전용 도구를 개발해 사용하며 나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새로 나온 OpenAI o3의 코딩 능력이 인간 최상위권 수준이라고 한다. 기획자가 프로그래머를 대신해 기획부터 생산까지 맡게 될까? 아니면 개발자가 기획 영역까지 확장될까? 아무튼, AI 기술의 발전 속도는 경험해 보지 못한 빠른 속도이다.
2024년 9월 Python을 처음 사용하며 가상환경이 무엇인지도 몰라서 고생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사내에 AI Competition이 있었습니다. 참가자에게 지원금이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AI를 사용한 코딩을 학습한다는 목표를 갖고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했었습니다. Competition은 진행 과정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를 통해 프로그래밍에 관한 역량을 넓히고, 확산형 이미지 모델 Stable Diffusion을 통해 AI의 잠재 공간을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전시를 준비하면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뿐만 아니라 mqtt, socket 통신 등 여러 하드웨어와의 통신을 개발했습니다. AI가 코딩을 할 수 있게 대리자 같은 역할을 했던 나는 2024년 1월에 빠른 AI의 발전 속도 만큼이나 빨리 R&R이 변할 수 있다고 느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었습니다. 그리고 약 1개월 후 2025년 2월에 OpenAI 의 공동 창립자이자 Tesla 의 전 AI 리더인 컴퓨터 과학자 Andrej Karpathy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라는 용어를 도입했습니다. 이 개념은 LLM에 의존하는 코딩 접근 방식을 말하며 프로그래머가 코드를 직접 작성하는 대신 자연어를 통해 코드를 생성하는 것이었습니다.
바이브 코딩을 약간의 프로그래밍 지식과 구조만 알고 있으면 누구나 코딩을 할 수 있습니다. 2025년 2월 24일에 출시한 Claude 3.7 Sonnet은 128K 출력 토큰으로 더욱 정교한 코딩을 제공합니다.
바이브 코딩으로 업무를 하면서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게 되었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많은 도구를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피스 제품에 대량으로 반복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 예전에는 VisualBasic 매크로를 탐색해서 약간 수정 후 사용했면, 이제는 검색이 없이 AI를 사용해 생성하고 있습니다. 검색의 목적은 검색이 아니라 답을 구하는 것이고 AI는 답에 가까운 것을 생성해 주고 있습니다.